방송에서 제목은 맨 마지막에 정합니다.
아이템을 잡고 취재를 시작할 때는 가제만 붙여둡니다. 취재를 하다 보면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주제는 변하지 않지만 인터뷰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예상과 많이 달라지고, 그걸 하나의 결로 다시 풀어냅니다. 구성이 끝나고 영상이 만들어지고 대본을 쓸 즈음에야 제목이 정해집니다. 그리고 정해진 제목의 방향에 맞춰 대본을 다듬고, 대본이 정리되면 그 결에 맞춰 자막을 붙입니다.
블로그도 같습니다. 글을 다 쓰기 전에 제목부터 붙잡고 있으면 시간만 갑니다. 제목은 글이 끝난 뒤에 정하는 것입니다.
제목은 혼자 정하지 않습니다
방송에서는 제목 후보를 열 개쯤 만들어 올립니다. 그리고 그걸 저 혼자 보지 않습니다. 막내 작가, 서브 작가, PD, 총괄 팀장, 국장까지 봅니다.
제목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붙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제목이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첫 번째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방송은 다양한 연령대가 봅니다. 한 사람의 눈으로 고른 제목은 한 사람에게만 걸립니다.
블로그는 혼자 씁니다. 열 개를 만들어도 봐줄 사람이 없습니다. AI는 여기서 가장 확실하게 일합니다. 좋은 제목을 지어주는 도구가 아니라, 혼자서는 만들 수 없는 선택지를 늘어놓는 도구입니다.
제목을 여섯 갈래로 나눕니다
“제목 30개 만들어줘”라고 하면 비슷한 게 서른 개 나옵니다. 유형을 먼저 나눠야 서로 다른 후보가 나옵니다.
- 숫자형 — 블로그 제목 30개 뽑는 방법
- 질문형 — 제목은 왜 매번 마지막에 막힐까요
- 부정형 — 제목을 잘 짓는 사람은 이걸 안 합니다
- 대상 지정형 — 처음 블로그를 시작한 분께
- 결과 약속형 — 제목 짓는 시간을 10분으로 줄이는 법
- 장면형 — 제목 하나를 30분째 붙잡고 있었습니다
유형별로 5개씩이면 30개입니다. 성격이 다르니 비교가 됩니다.
30개에서 고르는 기준
셋만 보시면 됩니다.
- 검색어가 앞에 있는가 — 사람들이 실제로 치는 말이 맨 앞에 와야 합니다
- 15~20자 안쪽인가 — 검색 결과에서 잘리지 않는 길이입니다
- 제목만 보고 내용이 그려지는가 — 궁금하게 만드는 것과 무슨 말인지 모르게 하는 것은 다릅니다
여기에 저는 하나를 더 봅니다. 익숙한 제목보다 눈길을 붙잡는 제목을 고릅니다. 안전한 제목은 아무도 클릭하지 않습니다. 다만 방송에서도 그랬듯, 그 판단이 저 혼자만의 취향이 되지 않도록 여러 후보를 놓고 비교합니다.
AI가 뽑은 제목을 그대로 써도 될까요?
그대로 쓰지 마시고, 두 개를 합치세요.
서른 개 중에 딱 맞는 하나는 거의 안 나옵니다. 대신 “이 앞부분”과 “저 뒷부분”은 자주 나옵니다. 12번의 앞 절반에 27번의 뒤 절반을 붙여 만든 제목이 대체로 제일 좋습니다.
AI를 못 믿어서가 아닙니다. 제목은 글 전체를 읽은 사람만 정확히 지을 수 있고, 그건 쓴 사람뿐이기 때문입니다.
🚀 실전 AI 프롬프트 가이드
그대로 복사해서 쓰시고, 대괄호 안만 바꾸시면 됩니다. 글을 다 쓰신 뒤에 돌리세요.
당신은 블로그 제목을 뽑는 편집자입니다.
아래 글의 제목 후보를 유형별로 5개씩, 총 30개 만들어 주세요.
[유형]
1. 숫자형 2. 질문형 3. 부정형
4. 대상 지정형 5. 결과 약속형 6. 장면형
[규칙]
- 메인 검색어 "[여기에 노릴 검색어]"를 제목 맨 앞에 배치할 것
- 각 제목은 공백 포함 15~20자
- 느낌표와 과장 표현(충격, 대박, 필수) 금지
- 유형별로 번호를 붙여 표로 정리할 것
[글 요약]
[여기에 글의 핵심 내용 3~4줄]
30개를 받으신 뒤에는 이렇게 이어서 물어보세요. 방송에서 여러 사람이 제목을 보던 자리를, 이 질문이 대신합니다.
위 30개를 세 사람의 눈으로 각각 평가해 주세요.
1) 검색으로 이 글을 찾는 사람
2) SNS에서 우연히 스쳐 보는 사람
3) 이미 이 블로그를 아는 사람
각 관점에서 가장 끌리는 제목 3개씩과 그 이유를 적고,
마지막에 세 관점이 겹치는 제목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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