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를 검색하면 대부분 시와 단편소설 이야기입니다. 수필로 응모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는 한 번에 정리된 자료를 찾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수필 부문을 두는 곳은 다섯 곳뿐이고, 그마저 해마다 늘거나 줄어듭니다.
이 글은 그 다섯 곳을 한 표에 모은 글입니다. 앞으로 이어질 「당선작보다 심사평」 연재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왜 수필부터 보아야 합니까
시와 소설 부문에는 응모작이 수천 편씩 몰립니다. 수필은 사정이 다릅니다. 2025 매일신문 신춘문예 수필 부문에 들어온 원고는 460편이었습니다(매일신문 심사평 기준). 같은 신문의 다른 부문과 견주면 자릿수가 다릅니다.
경쟁률만 낮은 것이 아닙니다. 수필은 자기가 겪은 일을 재료로 씁니다. 취재를 나가거나 없는 세계를 지어내지 않아도 됩니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첫 원고를 끝까지 완성할 확률이 가장 높은 갈래라는 뜻입니다.
물론 뽑는 사람은 한 명입니다. 그리고 심사평을 읽어보면 떨어지는 이유가 “문장을 못 써서”인 경우는 드뭅니다. 이 부분은 연재 다음 편에서 심사평을 직접 놓고 다루겠습니다.
수필이란 무엇입니까
글쓰기를 배우러 오시는 분들이 가장 먼저 막히는 지점은 문장이 아닙니다. 수필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쓰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무엇을 쓰는 것이 수필인지가 흐릿하니 첫 줄이 나오지 않습니다.
사전적 정의는 이렇습니다.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고 인생이나 자연, 일상에서 겪은 일과 느낌을 산문으로 쓴 글입니다. 특징으로는 정해진 구성이 없는 무형식성, 글쓴이의 생각이 그대로 드러나는 개성, 등장하는 ‘나’가 지은이 자신인 고백성이 꼽힙니다.
그런데 왜 ‘신변잡기’는 지적을 받습니까
수필의 특징에는 신변잡기성도 들어갑니다. 일상의 사소한 일을 소재로 삼는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정작 공모전 심사평은 신변잡기를 지적합니다. 모순처럼 보이지만 아닙니다.
사소한 일을 쓰는 것과, 사소한 일을 사소하게 쓰는 것은 다릅니다. 소재가 작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 소재를 겪은 대로만 옮기고 끝내는 것이 문제입니다. 심사평이 매년 같은 말을 반복하는 지점이 여기입니다.
소재는 어디서 찾습니까
방송 원고를 쓸 때와 수필을 쓸 때 소재를 고르는 기준이 다릅니다.
방송은 시청자의 호기심을 끌 아이템을 먼저 찾습니다. 아이템이 정해지면 거기에 맞춰 씁니다. 수필은 반대입니다. 일상 안에서 찾습니다. 특별한 사건을 구하러 나갈 필요가 없습니다.
오래 원고를 읽어오며 남는 인상도 비슷합니다. 화려한 미사여구를 두른 글보다, 짧은 문장으로 담담하게 자기 생각을 풀어놓은 글이 끝까지 읽힙니다. 잘 쓰려고 애쓴 흔적이 보이는 글일수록 중간에 손이 멈춥니다.
수필을 받는 신춘문예 다섯 곳
2026년 회차 공고 기준입니다(2026년 9월 7일 확인). 2027년 회차 공고는 9월 말부터 순차 발표되므로 응모 직전에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매체 | 분량(200자 원고지) | 제출 편수 | 상금 | 마감 | 접수 |
|---|---|---|---|---|---|
| 매일신문 | 15장 안팎 | 3편 이상 | 300만 원 | 12월 4일 | 우편 |
| 경남신문 | 20매 내외 | 3편 이내 | 100만 원 | 12월 5일 | 우편 |
| 경남도민신문 | 15매 내외 | 2편 이상 | 200만 원 | 11월 30일 | 우편 |
| 전북도민일보 | 15~20매 | 2편 이상 | 150만 원 | 12월 10일 | 우편 |
| 상상인 | 자유 | 2편 | 200만 원 | 1월 5일 | 이메일·온라인 |
상금은 매일신문이 가장 높고, 접수가 가장 편한 곳은 상상인입니다. 상상인은 2027년 회차 기준으로 미등단자와 신인만 응모할 수 있으며 연령 제한은 없습니다.
전북일보와 전북도민일보는 다른 곳입니다
이름이 비슷하지만 다른 신문사입니다. 전북일보는 수필 부문을 두지 않습니다. 시·단편소설·동화만 받습니다. 전북도민일보는 수필을 받되 주민등록상 전북특별자치도 거주자만 응모할 수 있습니다.
전북에 사시는 분에게는 경쟁자가 크게 줄어드는 조건이고, 그렇지 않은 분에게는 보내도 심사에 오르지 않는 곳입니다. 지역 제한이 있는 유일한 곳이니 먼저 확인하십시오.
보내기 전 확인할 세 가지
- 도착일인가 소인일인가. 우편 접수는 대부분 마감일 도착분만 유효합니다. 마감 당일에 부치면 그대로 무효가 됩니다. 최소 사흘의 여유를 두십시오.
- 최소 편수를 채웠는가. 한 편만 받는 곳은 없습니다. 매일신문은 3편 이상, 경남도민신문과 전북도민일보는 2편 이상입니다. 경남신문은 반대로 3편을 넘기면 안 됩니다.
- 본문에 이름이 있는가. 인적 사항은 별도 표지에만 적습니다. 근무처나 지역명을 무심코 넣어 익명성이 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다섯 곳 중 올해 한 곳만 도전한다면 어디를 고르시겠습니까? 댓글로 남겨주세요.
마감일과 상금은 회차마다 바뀝니다. 최종 확인은 반드시 주최 측 공고를 통해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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