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니에 여성백일장 산문, 5년 데이터로 준비하기

 

마로니에여성백일장이란

198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시작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여성 대상 백일장입니다. 미등단 여성이면 누구나 참가비 없이 참가할 수 있고, 참가자는 당일 현장에서 추첨으로 발표되는 글제 4개 중 하나를 골라 시·산문·아동문학(동시·동화) 중 한 부문에 응모합니다. 2026년은 10월 7일, 44번째로 열립니다.

이 백일장이 특별한 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44년이라는 역사고, 다른 하나는 원고를 미리 써 갈 수 없다는 점입니다. 신춘문예처럼 몇 달 다듬은 원고를 내는 게 아니라, 그날 그 자리에서 3시간 안에 200자 원고지 20매를 써서 제출해야 합니다. 그래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 자체가 다른 공모전과는 다르게 풀립니다 — 특정 문장을 다듬을 게 아니라, 어떤 글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을 감각을 미리 만들어둬야 합니다.

그 감각을 만드는 데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하나 있습니다. 매년 발표된 글제와 참가 규모가 언론 보도로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아래는 그걸 5년치 모아 정리한 결과입니다.

분석 기준

이 백일장은 사전 원고 제출이 아니라 당일 현장에서 글제를 뽑아 3시간 안에 쓰는 방식입니다. 정확히 어떤 낱말이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매년 나온 글제를 모아보면 유형은 반복됩니다. 그래서 아래 네 가지를 기준으로 봤습니다.

  1. 참가 규모 — 참가자 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
  2. 상금 총액 — 참가 동기에 직접 영향을 주는 변수
  3. 글제 유형 — 매회 발표된 글제 4개를 ①사물·물건 ②감정·추상 ③행위·이벤트 ④관계·사람 ⑤시간·계절, 다섯 갈래로 분류
  4. 개최 방식 — 오프라인/온라인 여부(코로나 같은 외부 변수를 구분하기 위해)

글제 유형을 기준으로 삼은 이유는 단순합니다. 즉석 백일장에서 미리 연습할 수 있는 건 특정 낱말이 아니라 낱말의 유형이기 때문입니다.

5년치 데이터

회차 연도 방식 상금 총액 참가자 수 글제 4개
39회 2021 온라인(코로나) 2,000만원 확인 안 됨 확인 안 됨
40회 2022 오프라인 복귀 2,000만원 확인 안 됨 통조림·액자·숨바꼭질·의심
41회 2023 오프라인 2,000만원 601명 새벽·어머님·삼겹살·서랍
42회 2024 오프라인 4,000만원 613명 기다림·지우개·뜨개질·공연
43회 2025 오프라인 4,000만원 1,246명 삐에로·쓰레기·달콤·안경

글제, 유형별로 나눠보면

연도 사물·물건 감정·추상 행위·이벤트 관계·사람 시간·계절
2022 통조림, 액자 의심 숨바꼭질 – –
2023 삼겹살, 서랍 – – 어머님 새벽
2024 지우개 기다림 뜨개질, 공연 – –
2025 삐에로, 쓰레기, 안경 달콤 – – –

여기서 바로잡을 부분입니다. 2024→2025년만 보면 사물·물건이 1개에서 3개로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2022년에도 이미 사물·물건이 2개였습니다. 4년을 다 놓고 보면 사물·물건은 매년 1~3개 사이를 오르내릴 뿐, 한 방향으로 늘어나는 추세는 아닙니다. 다만 매년 최소 1개는 사물·물건이 나온다는 점은 4년 모두 공통입니다. 반대로 관계·사람이나 시간·계절 유형은 2023년 한 해에만 등장했고, 감정·추상 유형은 4년 중 3년에 등장했습니다.

정리하면: 사물·물건과 감정·추상, 이 두 유형이 매년 나올 확률이 가장 높고, 관계·사람이나 시간·계절은 나올 수도 안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규모 쪽은 방향이 뚜렷합니다. 상금이 2배로 오른 2024년보다 그 다음 해인 2025년에 참가자가 613명에서 1,246명으로 뛰었습니다. 상금 인상 효과가 한 해 늦게 나타났다는 뜻이고, 44회(2026)는 그 여파가 이어지는 두 번째 해라 경쟁이 더 치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올해 대비, 아이템 제안

정확한 낱말을 맞히려 하기보다 유형별로 한 편씩 미리 써보는 연습이 실전에서 더 쓸모 있습니다. 나올 확률이 높은 순서대로 소재를 골라봤습니다.

  • 사물·물건 (매년 등장) — 우산, 손거울, 낡은 시계, 화분, 수첩
  • 감정·추상 (4년 중 3년 등장) — 그리움, 부끄러움, 안도, 서운함
  • 행위·이벤트 (4년 중 2년 등장) — 이사, 청소, 소풍, 배웅
  • 관계·사람 (4년 중 1년 등장) — 이웃, 스승, 옛 친구
  • 시간·계절 (4년 중 1년 등장) — 정오, 첫눈, 명절 전날

이 중 하나를 골라 200자 원고지 20매(3시간 제한)로 미리 써보는 편이, 어떤 낱말이 나올지 추측하는 것보다 실전에서 더 도움이 됩니다.

참가 정보 한눈에 보기

  • 일시·장소: 2026. 10. 7.(수) 10:00~18:00 /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 참가자격: 미등단 여성 누구나, 참가비 무료
  • 부문: 시·산문·아동문학(동시·동화) 중 택1, 1인 1작품
  • 분량: 200자 원고지 20매 이내 / 시간: 3시간 이내(14시까지 제출)
  • 접수: 사전접수(문학광장 munjang.or.kr) 및 현장접수(당일 오전)

📮 다섯 유형(사물·감정·행위·관계·시간) 중 어떤 소재로 먼저 연습해보실 건가요?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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